현대경제연구소는 “현재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그 뒤를 이어 내수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8년 한국 경제 전망을 2%대 성장률 고착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수출 호조에 일정 부분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으나 지역별 및 품목별 경기 균형성을 가지는 점은 희망적”이라며 “소비 부문이 지속적인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경기는 회복 국면에서 본격적인 확장 국면으로 전환 과정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나, 현시점에서 본격적 경기 확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질적인 개선여부는 불충분해 보인다. 가계부채의 경착륙, 건설투자 경기의 급랭, 수출의 G2 리스크, 체감경기와 지표 경기와의 괴리, 경제 심리의 비관론 확산 등 경기 회복세의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소는 “2018년 세계경기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2017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선진국은 2018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은 정부의 정책추진력 약화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로존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하나 브렉시트 협상, 남유럽 은행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일본은 소비 부진 및 정책여력 약화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신흥국은 2018년도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져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 및 금융리스크가 성장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여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이 주춤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수급불일치 축소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달러 환율 전망을 살펴보면, 트럼프 정책 추진력 부진 지속으로 달러화는 약보합세가 전망된다”며 미국 경제의 세계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소는 “2018년도 한국 경제는 성장률 자체로는 2017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 된다”며 “대외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의 하방 리스크 확대로 2% 중반 수준의 경제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민간소비는 2017년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며 “소비 심리 개선,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 기조 등은 민간 소비 개선에 긍정적이나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자산 효과 축소 등 소비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상존”함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 증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신규 수주 둔화, 허가 및 착공 면적 감소 등으로 건설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 SOC 예산 감소, 금리 인상 전망 등 정책 요인 역시 신규 건설 수요를 제약하면서 건설 투자 증가율은 0%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건설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측은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고 3%대 성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며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역동성 복원, 안정적인 경제 성장 확보, 가계의 고용 안정 및 소득 증대와 동시에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만에 하나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실험의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안정장치로 성장과 고용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적정 수준의 SOC투자 규모 유지를 통해 건설 경기의 경착륙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주력 수출시장의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생활물가의 과도한 상승을 방지하여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