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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대북기조가 강경노선을 고수하면서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강경노선은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오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아왔으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다시 검토 받아야 할 대상으로 평가되어지고 있다.
그동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햇볕정책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전략을 추구하며 북핵 포기와 유엔결의안 지지를 표명하여 국민들로부터 적지않은 지탄을 받아왔었다.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아산직원 억류를 해결하기 위하여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도 마찬가지로 북한의 전략에 농락당하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되어 왔었다.
그러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이러한 남북간의 관계가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도권이 남측으로 넘어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것인가를 두고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던 것이 정부 공식 채널이 아닌 장례위원회를 통하여 북한이 조문특사 파견을 통보하자 정부 고위급과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인가로 관심사가 이어졌다.
당초 북한 조문특사단은 당일코스의 조문을 밝히며 ‘남측이 원하면 하루더 연장이 가능하다’는 뉘앙스로 정부 고위급들간의 접촉을 희망했다.
 그러나 원하면 만나주겠다던 북측 조문단의 태도는 조문 후 산산히 부서지며 현정은 현대아산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하여 수차례 귀국을 연기했던 것과 같이 정부 고위급을 만나기 위한 태도로 변했다.
북측 조문특사단은 통일부 차관을 통하여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대통령과의 면담도 내심 기대하였지만 결과는 일정을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주선되었지만 기존의 대우와는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기존 정부는 남북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국제룰 보다는 민족을 우선시하는 방법으로 무조건적인 대화와 면담을 허용해 왔으나, 이번 특사단은 다른 대우를 받아야 했다.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도 정부 공식채널이 아닌 민간의 채널을 통하여 북측의 요청으로 이루어 졌으며, 대통령과의 면담도 각국의 조문단을 위로하는 순서에서 제일 처음으로 배정받는 선에서 이루어져 민족을 우선시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국제적 룰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변경 되었다.
특히, 북측이 요청만 하면 응하던 정부의 입장이 북한의 핵포기와 우리정부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대북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구자억 기자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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