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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05-08-05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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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X파일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5일 재미교포 박인회씨(구속)로부터 도청테이프를 건네받아 내용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중이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도착한 이 기자는 "검찰 조사에서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검찰도,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박씨에게서 도청테이프를 입수해 보도하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며. 또 테이프를 건네받으면서 금품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기자가 도청테이프를 입수해 보도했기 때문에 현행 통신비밀보호법(도청행위 뿐 아니라 도청내용을 공개,누설한 사람도 처벌토록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밝힌바 있어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MBC 기자회는 이날 발표문에서 "검찰의 이 기자에 대한 소환은 우리 사회의 총제적인 부패구조를 드러내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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