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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08-02-18 1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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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18일 이명박 당선인의 조각명단 발표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협상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민주당 김효석 대표는 이를 두고 "사실상 협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해 결국 양당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협상을 갖기로 하고,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해양수산부 존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후 6시에 재개될 양당 대표 회동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조각명단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도조차 이루지 못했다.
인수위의 조각명단 발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오늘은 협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 협상은 없게 됐다"며 사실상 협상중단을 선언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8시에 협상결과에 상관 없이 조각명단을 발표하겠다고 하고, '재협상 연락이 오면 재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하니 앞뒤가 맞는 말이냐"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어법으로 성립되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것은 야당을 우롱하는 것이고 정당정치를 파괴하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는 정당정치를 파괴하는 위험한 정권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내말이 곧 법'이라는 이명박 당선자의 태도를 볼 때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 도장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맹 비난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의 파행출범은 기정사실화 됐고,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결국 인사청문회로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을 의식해서 '끝까지 협상의 자세를 갖추겠다'는 입장이고 이명박 정부에도 파행출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커 막판 협상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구자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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