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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슈틸리케 감독이 15일 2년 9개월만에 경질되는 불명예를 남겼으며, 믿음으로 지켜주던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사퇴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축구협회는 15일 파주에서 진행된 제5차 기술위원회에서 중국원정의 패배와 카타르전에서의 패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최종 결론지었다.
기술위원회 회의를 마친 이용수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과 축구협회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저 역시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사임을 결정했다”며 동반사퇴를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지도력을 보이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후 중국 원정에서 패배하며 중국에게 공한증 극복이라는 선물을 전해주자 이를 지켜보는 우리나라 팬들의 험한 눈초리를 감내해야 했다.
또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성적을 남겼으며, 약체 카타르에게 33년만의 패배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팬들에게 내밀자 팬들의 거센 경질압박에 시달렸으며, 기술위원회도 더 이상의 믿음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용수 위원장과의 동반사퇴를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의 2년 6개월의 기록을 넘어 2년 9개월이라는 최장기 사령탑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는 했지만 결국 월드컵 9회연속 진출을 희망하는 팬들의 염원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남기고 말았다.
물론 앞으로 2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9회 연속 본선진출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만족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표팀을 이끌던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으며,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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