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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청와대 초청 및 의료혜택 강화, 독립유공자와 가족들 청와대 초청에 이어 세월호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위로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대통령은 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청와대에서 가지며 그동안 정부에서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를 사과하였으며, 이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초청 만남에 관해 박수현 대변인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20분까지 피해자 가족 207명을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잊지 않고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이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쉽게 청와대 문이 열릴 수 있었는데 그동안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생각하니 억울함과 또 이렇게 청와대 문을 쉽게 열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또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를 기한을 정해놓고 수색작업을 하지 말고, 수습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수색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달라. 그래서 이후에 하늘에서 아이를 만나더라도 ‘너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 아이에게 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세월호 선체를 보전하여 안전체험 및 교육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 국회에 계류 중인 ‘세월호 피해자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견, 그리고 범부처 차원의 피해자 지원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 신체·심리지원 장기로드맵을 만들고, 국립 트라우마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 피해자의 사회 복귀에 대한 종합대책도 서둘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특별조사위원회든 또 지원법 개정이든 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피해 당사자들이 그 과정에 한 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문제,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4.16재단의 설립, 추모공원의 건립, 특별법 국회통과 이전에라도 제2기 특별조사위 설립준비단을 구성해서 준비하자는 의견, 그리고 생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치유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음”을 전했다.
특히 “일반인 유가족들도 일반인 유가족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일부를 보는 것이 아닌 전체를 어우르는 모습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참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픔을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하겠다. 미수습자의 수습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셨는데, 이것보다 더 절망적인 소원이 어디 있겠는가. 정부가 끝까지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한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도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고, 또 1기 특별조사위원회를 이어가는 의미도 있다. 이런 특별법의 국회통과가 잘 될 것으로 믿고, 또 노력하겠다. 선체 보전에 대해서는 선체조사위원회에서 그 보전과 활용 계획을 세우도록 되어 있고, 이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가 국민 여론과 가족 의견을 잘 수렴하여 그렇게 해 줄 것으로 믿지만 정부도 세월호가 안전체험과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고 답하였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피해자 가족들의 청와대 출입과정이다. 이들을 초청한 청와대 측은 경호원들을 안산으로 보내 직접 맞이했으며, 국회 앞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로의 노선을 지나 왔으며 청와대 출입은 일반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출입문이 아닌 청와대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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