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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렴상정(處染常淨)' 더러운 흙탕물속에서 피지만 정작 자신은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고고히 깨끗함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불교의 상징 연꽃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세상의 어려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을 한다는 불교의 용어이기도 하다.
"영산대제"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화경에 의하면 설주(說主)이신 석존과 그 말씀을 듣기위해 운집한 영산회상의 모든 대중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며 공양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양을 매개로 설판재자(說瓣齋者) 및 동참대중이 영산회상에 동참하여 불법과 선근인연을 맺는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는 영산재, 한국불교의 기틀과 연꽃을 40여년간 카메라 앵글속에 표현하고자 각고의 수행을 거치고 있으며 이로인해 세속에 불심을 전파하고자 수행하는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대한불교 태고종 봉원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석인철(石麟哲) (법명 선암(禪岩))이다.
 불교를 소재로 하는 많은 작가들. 특히 사진작가들이 많이 있지만 연꽃과 영산대제에 대한 찰라의 순간을 포착하는 선암의 작품을 대하다 보면 한국불교의 고집과 테마가 작품에 묵묵히 묻어 나옴을 살펴볼수 있다.
연꽃과 영산대재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기 시작한지 어언 40여년. 처음에 시작할때는 정식 수업을 받은게 아니라 막무가내로하다 노스님들의 꾸중도 많이 받았다는 선암은 이제는 각종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이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견작가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 및 일본 사진전은 물론이며, 사진을 통한 수행과 포교를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사진을 통한 포교와 영산재의 알림을 위해 노력하는 선암의 수행은 종파를 초월한 수행의 귀감으로 보여진다.
 특히 연꽃부분은 어느 종파를 불문하고 불교의 상징으로 인식하며 귀히 여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못속에서 핀다는 한계로 인해 도심속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그러한 고정관념을 극복, 도심한복판에서 연꽃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그의 수행이 더욱 값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제4회 봉원사 연꽃축제"가 성대히 이루어진것도 선암의 각고의 수행끝에 이루어진 산물이다. 중국에 연꽃촬영차 방문했을 당시 연못이 아닌 항아리속의 연꽃을 보고 3년여의 연구와 실험끝에 도심속에서도 연꽃을 관람할 수 있는 '연꽃축제'를 이루어내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함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보다 선암의 수행을 더욱 더 높여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영산재에 대한 기록보전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수행의 과정이다.
1987년 영산재와 관련된 책이 발행된 이후 2003년 12월 20일 초판이 인쇄.발행된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라는 출판물(기획 박상국 예능기획실장, 집필 심상현 동방대 교수, 사진 석인철 불교사진작가, 발행 국립문화재연구소, 제작 예맥출판사)을 보면 그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에 대한 자료사진이 모두 그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것을 볼 수 있다.
 영산재 자체가 문헌상에 등장한 삼국유사나 일본 승 원인(圓仁)의 저서 '입당구법순례행기' 이후 1700여년 동안 우리의 자체적 불교의식으로 전승되었으며 이땅의 불교가 취한 교상판석이며 동시에 불자수행의 지침이었다. 그러나 조선초 이전의 연결문헌이 존재치 않음이 석연치 않은 점이 없지 않으나 한국적 토속을 지니고 있음에도 단지 중요무형문화재 외에는 별다를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선암의 노력은 너무도 남다른 점이 많다.
판소리, 취타대, 회심곡, 범어, 범패 등 불교계 및 민중의 한을 대변하는 여러장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원점이 영산재인것을 관련된 사람들 외에는 굳이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게 작금의 실태다.
지난달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보면 불교와 관련된 대상이 무려 8가지나 포함되어 있다. 이점에 대해 선암은 "8가지의 전부가 처지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 중 일곱가지의 모태가 되는 영산대재가 종파의 힘이 미흡하고 선전이 덜 되었다는 이유로 제외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문화관광부의 안일한 탁상행정에 대하여 일침을 놓았다.
또한 "토막토막 자기들(해외공연단체 일부) 입맛에 맞는 것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영산재의 진정한 의미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하여 영어판과 일어판을 준비중이다"며 그 동안 부진했던 영산재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밝혔다.
영산재를 만신재라 홀대하던 조계종에서도 영산재 이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선암의 수행이 결코 헛된것이 아님을 알수 있었으며, 이러한 선암의 기록물을 통한 수행과 카메라를 통한 수행이 좋은 결실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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