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뿐만 아니라 국민전체에 대한 모욕”

민주평화당이 5.18진상규명위원 추천을 놓고 자유한국당을 향한 불만 표현이 정점에 다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13일 김정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5.18북한군 침투설에서 과거 새누리당보다 더 후퇴한 자유한국당”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5.18진상규명위원 추천을 놓고 보이고 있는 행보는 과거 국정농단을 일삼았던 박근혜 정권하에서 새누리당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어도 싸다”며 지만원 씨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적시했다.

또한 “5.18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한 지만원을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한다고 했다가 다른 진압군 부대장을 검토한다는 등 오락가락하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어 “2013년 5.18북한군 침투설이 제기됐을 때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5.18뿐만 아니라 국민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유일호 대변인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행위에 대해 더이상 용납하면 안되겠다’고 천명했다”며 자유한국당의 앞뒤가 안 맞는 현실을 비판했다.

더욱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북한군 침투설에 대해 과감하게 선을 긋지도 못한채 우물쭈물 하고 있는 것과 천양지차”라며 “자유한국당의 이런 태도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워서 이러는가”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민주평화당이 정치적 입지와 표심을 얻기 위한 ‘고육지책’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