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스스로 국민에 대한 ‘갑질정당’이 되겠다고 선언” 주장

김포공항 직원에 대한 갑질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2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더불어 당사자들의 양해가 있었음을 밝혔지만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은 김 의원의 국토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정호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사죄의 말씀”이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저의 불미스런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밝히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한 “당사자이신 공항안전요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온 관계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며 공식 사과를 밝혔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갑질정당’이 되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김 의원의 국토교통위 위원자리 유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공항 갑질’ 김 의원을 교통위에서 사퇴시키지 않기로 했다니 참으로 안하무인이며, 김정호 의원보다 민주당이 더 문제라는 걸 깨닫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의원이 사과를 하는데 5일이나 걸렸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반성은커녕 공항 직원 청년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면서 CCTV 공개는 거부했다. 김해신공항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고 몰고 가려 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공항 청년의 경위서를 보면 김 의원이 국토위 위원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위협 아닌 위협을 했다’고 한다”며 “사건이 나고 곧바로 공항 간부가 김정호 의원실로 부리나케 달려가는, 피감기관의 ‘알아서 기어야하는’ 실상도 봤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토위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갑질의 도구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거꾸로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다 음모론까지 꺼내들고 뒤늦게 사과한 과정을 보아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토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공항 청년에게 어떤 보복을 가할지, 얼마나 더 갑질을 할지 알 수 없다”며 “민주당은 김 의원을 당연히 국토위 위원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김 의원의 국토위 위원배제를 주장했다.

특히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의무와 윤리를 따져야 한다”며 “국민의 공분에도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민주당의 결정을 종용했다.

아울러 “민주당 스스로 국민에 대한 ‘갑질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논평을 끝냈다.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