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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제45회 서미전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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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고 재학생들의 참신한 작품 선볼 기회

 

국내 유일의 미술전문고등학교인 서울미술고등학교(교장 이장복)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미술 꿈나무들의 참신한 작품을 45회 서미전을 통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메트로미술관(경복궁)에서 예고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4일 전시회 출품작 공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예림 미술전에서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자 서미전으로 전시명을 개명하였으며, 서울미술고 교내 축제인 예림제와도 확연한 구분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미전은 학생들이 입시의 틀에서 벗어나 본인의 생각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하며, 미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학생들이 예술가로 한걸음 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미전의 키워드는 호흡으로 각자 작품제작에 앞서서 참여관객한명씩을 선정하게 하여 미술전공자가 아닌 참여관객과의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율적 제작을 통해 학생들을 둘러싼 환경들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발언들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시회를 준비한 서울미술고등학교 미술부 이원정 교사는 “‘참여관객이라는 소통 형식을 가지고 미술 비전공자와의 협업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제작한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다학생들은 작품 제작에 앞서 참여관객을 선정하고 작품 제작과정에서 참여관객과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주어진 주제에 단순히 무언가를 보고 재현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이 본인의 고민이나 관심사를 타인과 나누고 자유롭게 표현하였고 나아가 주변의 다양한 시선과 발언들을 주고받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사회로의 도전을 추진했음을 밝혔다.

 

아울러 아이들의 전시를 준비하고 지도하였던 입장에서 학생 개개인의 생각과 스토리를 알 수 있었고 각자가 가진 개성 넘치는 표현 능력을 보며 학생들이 가진 역량에 다시 한 번 감동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장복 서울미술고등학교 교장은 미술을 전공하는 청소년들의 전시란 색다른 체험이다. 짧은 전시 기간을 위해 쏟아 붓는 열정과 노력을 통해 어린 학생들은 성인 작가가 겪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 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작품의 모티프 설정을 위해 수많은 이미지를 검색하고 스케치로 탐색하며 몰입한다주제와 상통하는 재료와 기법에 대해서도 시종 숙고하고 번복을 되풀이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난생 처음으로 추상과 알레고리와 우연과 왜곡과 논피니토의 조형성을 조금씩 알아 가고 드리핑과 콜라주와 임파스토를 시도하면서 말할 수 없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끝없는 실패와 좌절로 창작이 녹록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며 겸손의 미덕도 배워 나간다가끔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표현하는 기법이 어떤 문화적 맥락 속에 해당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한다. 그렇게 한바탕 전시가 마무리 될 때쯤이면 작가의 안목과 미의식은 넓어지고 논쟁과 비평적 인식의 지평은 한층 깊어진다며 전시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은 전시작이라면 당연히 주제와 소재가 무언가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예술은 자기 안에 있고 자기 옆에 있는 데 말이다. 예술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도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의 일기나 낙서, 스케치에서 모티프를 찾지 않고 인터넷에서 예쁘고 멋진 이미지를 검색하기 바쁘다. 주변인들과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보다 선생님에게 작품의 방향을 의지하기도 한다며 기존의 패턴을 답습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했다.

 

이장복 교장은 이는 우리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나라 입시미술이 빚어낸 참담한 실상이라며 미술에 입문 후 수년간 미술은 자아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본원적 가치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시험에 나오는 대상만을 그리다가 어느 날 자유로운 창작품을 시도 한들 잘 될 리가 없다며 우리 미술교육의 현실에 대한 잘못을 지적했다.

 

또한 사람들이 전시장에 가는 것은 살아가는 법을 보러 가는 것이라며 삶의 진실에 마주하고 감동을 느끼러 가는 것이다. 결코 성인작가 같은아이들의 솜씨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래의 작가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작품과 전시회에 임해주길 희망했다.

 

특히 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서미전이 현장 예술 교육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우리 모두 서미전이 학생 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예술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자. 지금 이 순간 나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서미전을 보고 얘기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부디 이번 전시가 그러한 꿈을 상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서미전을 바라보는 애뜻함을 표현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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